2016년 10월 11일 화요일

자작 더치 커피 기구

본격적으로 400g 로스터기로 홈로스터를 한 이후로 원두가 남아 돌기 시작한다.
혼자서 소모하는 양도 한계가 있어서 가족, 친구에게 드립방법을 전수해 주고 원두를 공급했지만 다들 어려워 해서 원두가 소모 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원두 사용량을 늘일수 있을까 고민 하다 더치커피가 생각이 났다.
개인적으론 더치커피보단 드립커피를 좋아해서 드립만 고집 했었는데 지인들은 드립보다 더치기구로 커피 뽑는걸 더 쉽게 생각했다.
더군다나 한번에 뽑아 놓아 그때그때 희석시켜서 먹으면 된다는 장점도 있다. 

더치기구를 폭풍검색했지만 그 가격에 절망... (지금은 몇만원대의 싼가격도 있더라)
하지만 곧 자작 더치기구세계를 알게 되었고 생각지도 못한 재료로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사람들은 더치기구를 만들어서 커피를 맛나게 먹고 있었다.

자작더치 기구를 만들기로 맘먹고 고려한것은 두가지였다.
1. 지인들께 만들어서 팔아야 하는만치 경제적일것
2. 복잡하지 않은 구조로 청소하기 편할것

락앤락 인터락(이하 인터락) 3개를 결합해서 만든 초저가 더치커피 기구 되겠다. 


                                     
1단 원액통

뚜껑에 구멍을 충분히 크게 뚫어 놓았다.
                           
2단 커피통
 2단은 커피 가루통으로 커피액이 흘러 내리도록 바닥면에 구멍과 위에 밸브가 들어 가도록 구멍을 뚫었다. 
 
3단 물통

인터락이 좋은것이 인터락끼리 체결할 수 있는 구조라 3단으로 쌓아도 안정적이다.

점출식 밸브 구조 

사용재료:
락앤락 인터락 1L 3EA
벌크헤드 1/4인치 1EA(분홍색 체결부위)
유량조절밸브 1/4인치 1EA
1/4 인치 호스 10cm 1EA
총 재료비는 대략 15,000원 들었던것 같다.

사용공구:
전동드릴
16mm 홀캇타 (벌크헤드 구멍용)
중자 홀캇타 (커피통 덮개용)
대자 홀캇타 (원액통 덮개용)
비트 (커피통 바닥용)

원액을 추출했으면 보관해야할 용기도 있어야 한다.
보통 보르미올리 스윙병을 많이 사용하는데 사용해 보니 따룰때 잘 흘러 내린다.
그래서 찾아본게 메디아병 500ml 되겠다.
시약병 같이 생겼는데 주황색뚜껑이 생각보다 이쁘고 높지 않아서 냉장고 보관에도 용이하다.

추출후 메디아병에 따룰때 필요한 깔떼기,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매


2단 커피통에 사용하기 위한 종이 필터인데 원래 모카포트 필터 이다.
가운데 있는 3호 필터를 먼저 물에 적셔서 바닥에 깔아 줘야지 가루가 밑으로 세지 않는다.
그리고 커피가루를 넣고 가루 위에 9호 필터를 얻져서 사용한다.
가루위에 필터를 얻지는 이유는 전체적으로 물이 고르게 스미도록 하며 한 점에 파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6호 싸이즈가 윗면을 다 덮지를 못하고 여분이 좀 생겨서 다음엔 더치 전용 필터를 사용해 볼 생각이다.

사용법
1. 원액통과 커피통을 체결한다. 
2. 커피통 바닥에 면 필터를 깔고 커피 100g 을 넣는다.그리고 커피 위에 필터를 한장더 깐다.
3. 커피통의 커피를 충분히 적셔 준다. (템퍼가 있으면 적당히 다져준다)
4. 물통에 물을 1L 넣고 2~3초에 1방울씩 나오도록 유량을 조절한다.
5. 8~10 시간 기다린다.

원두 100g으로 원액 1L 을 추출하는데 정확한 기준이라고 할건 없다.
원두종류, 원두 용량, 물 용량, 추출시간등을 변경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장점:
1. 경제적이다. (재료값만 15,000원 정도 들었다. )
2. 구조가 안정적이다. (3층 구조이지만 체결식으로 넘어질 염려가없다.)
3. 청소가 용이하다. (구조가 간단하다.)

 단점:
1. 재질이 플라스틱이다 보니 유리의 청결함에 못미친다.
2. 유량조절이 물이 많을때는 빠르고 물이 낮을수록 느려진다.
3. 커피통의 바닥면이 고르지 않고 가운데 부분이 안쪽으로 볼록하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완벽하진 않지만 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도 보인다. 
다음에 욕심을 부려서 만들어 본다면 유리용기로 도전해 보고 싶다.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